한국에 있는 프랑스 학교들

프랑스는 세계 곳곳에 반드시 프랑스 학교를 세우고 있습니다. 자국민이  프랑스 교육을 타국에서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듦과 동시에 타국에 직접 프랑스 문화를 전파하고 그곳 학생들에게도 프랑스 교육의 맛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함입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제국주의 시절 프랑스의 식민지 사업과도 역사상 관계가 있습니다. 프랑스 문화가 여전히 남겨져 있는 인도차이나 쪽이나 아프리카 쪽을 보면 문화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지요. 프랑스 외에도 독일,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자국의 교육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한국에 그들 고유의 학교를 세웠습니다. 

 

이미지출처- https://kr.ambafrance.org/-%ED%94%84%EB%9E%91%EC%8A%A4-%EA%B4%80%EB%A0%A8-%EA%B8%B0%EA%B4%80-

 

프랑스 대사관 사이트에 기재된 우리나라 내 프랑스 학교는 총 4개입니다. 서울 두 곳 (서울 프랑스 학교, 하비에르 국제학교), 경남 사천의  "MLF 라퐁텐-에어버스 사천 학교 (이하 MLF 에어버스 사천)", 경남 거제의 "BIA 영국 국제 어학원 내 프랑스 정규 교육과정(이하 BIA 내 프랑스 교육과정)"을 지칭합니다.  

 

이 4개의 학교 중 서울 프랑스 학교 (LFS)와 하비에르 국제학교(LIX)는 AEFE(해외 프랑스 교육 담당 기관)을 통한 프랑스 교육부 인가(homologation)가 전체적으로 완료되었거나(서울프랑스학교) 혹은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1학년까지만 부분 완료된 상태 (하비에르 국제학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에 반해 MLF 에어버스 사천과 BIA  내 프랑스 교육과정은 AEFE 인가를 받을 정도의 규모는 아닙니다. 그래서 프랑스 정부 공식 법령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MLF 에어버스 사천은 MLF(Mission Laïque Française)라는 AEFE와 유사한 기관을 통해 운영되는 기업 관할 학교이기 때문에 프랑스 교육부 쪽의 인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인정은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항공기 회사인 에어버스(Airbus) 헬리콥터 공장이 사천에 들어오면서 프랑스 쪽 근로자들이 한국에 있는 동안 그 자녀들이 프랑스 교육을 받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규모는 작습니다. 2021-2022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학생 수는 총 4명입니다. 경남 외국인 학교의 일부를 사용하는 형태로 보입니다.

 

+

2025. 3월 현재 프랑스 대사관 공식 사이트 내 기재된 "한국 내 프랑스 학교" 페이지에는 "MLF 에어버스 사천"이 더 이상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https://kr.ambafrance.org/-%ED%94%84%EB%9E%91%EC%8A%A4-%ED%95%99%EA%B5%90- 

한국 내 프랑스 학교 - La France en Corée - Ambassade de France à Séoul

경남외국인학교에 아직 일부 학생 (3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으나, 

주 언어는 영어로 수업 진행이 되며, 프랑스어는 추가로 학습하는 구조로 보입니다. IB와 BFI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CNED라고 불리는 원격 수업을 통해 진행됩니다. 

 

https://www.mlfmonde.org/etablissements/5566/

École Mlf - Airbus - Mission laïque française

 

 

 

BIA는 원래 British International Academy로 영국 어학원이 주가 되며 프랑스 교육과정은 부속으로 소수의 학생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거제에 대우 해양 조선을 비롯한 조선 사업이 주가 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 중 프랑스인 자녀를 대상으로 한 학교가 있었으나 이제는 학교가 없어지고 극소수의 프랑스 학생들만이 남아 BIA 내에서 한 부분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귀한 시간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의 무단복제 및 도용은 엄격히 금합니다.  남겨주신 공감은 힘이 됩니다.